applemusicDJ

 

예전에 거래처 직원이 갑자기 회사에서 화장품 브랜드를 런칭한다고 했다. 뭐 화장품이야 oem하면 크지 않은 비용으로도 런칭은 가능하니까,,,생각하면서도 내심 부러웠다.

 

결론적으론 그 화장품 브랜드는 망해서 안타까웠지만, 그 직원이 나에게 써보라구 준 썬스틱이 뭉탱이로 있어서, 나에겐 썩 좋은 일이 되었다. 망한 브랜드 화장품은 누구도 찾지 않는다. 싸게 팔면 싸다고 안사고, 비싸게 팔면 비싸다고 안산다. 가슴아픈 정글같은 세상.

 

썬스틱을 뭉탱이로 받아보니, 이거이거 썬크림 바르는거 귀찮아하는 남자들에겐 머스트해브아이템이다. 그냥 차에 타서, 아 ㅅㅂ 썬크림을 잊었는데 햇볕이 엄청 강하네? 그럼 바로 운전중에 썬스틱을 꺼내고 정차중에 쓱쓱 몇번 붓질해주면 끝, 이보다 편할 순 없다.

 

썬크림을 꺼내서 손에 짜셔 얼굴에 펴바르고 흡수 잘되라고 두드리고 손을 닦는 행위를 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에서 썬스틱의 장점은 매우 강력했다. 바로 편리성.

 

손에 뭍히지 않아도 된다는 점. 운전하는 사람은 알겠지만 썬크림 바르고 대시보드 만지면 유분이 그대로 묻어난다. 예전에 첫 차 샀을때 여자친구가 뭔갈 덕지 덕지 묻혀놨는데 뭐라고 하지도 못하고 투덜거렸던 기억이 난다.

 

단점...은 딱히 모르겠다. 여자친구 말로는 썬크림이 흡수가 잘되고 썬스틱은 흡수가 잘 안되는게 단점이라는데, 남자들은 아예 바르질 않잖아?? 그거에 비하면 단점이 단점이라고 할 수 있는지 모르겠다.

 

억지로 단점을 찾아보자면 스틱에 더러운게 묻어있다면 그게 바로 내 얼굴로 직행한다는 것. 먼지가 붙어있으면 그대로 얼굴에 이어가 매우 간지럽다.

 

썬크림 바르는 것이 귀찮은 남자들이여, 썬스틱을 들어라! 지금 당장!!